코로나19가 준 것에서, 가장 큰 충격은 일자리가 없어졌다. 일자리가 없어짐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거리를 방황하게 된다. 게다가 폐업도 속출했다. 경기는 활력을 잃었다.
지난달 동북지방통계청의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11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5,000명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8만 4,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20대 취업자는 15만 명이다. 전년보다 1만 3,000명 감소했다. 1년 전보다 7.7% 감소한 수치이다. 40대 취업자가 7.1%의 감소율로 그 뒤를 이었다. 청년들에게 절망을 안겨준 취업 절벽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확실히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같은 달 경북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38만 5,000명으로 1년 사이 3만 3,000명 줄었다. 농림어업(+4만 7,000명), 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3만 2,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000명), 건설업(+1,000명) 부문은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7만 4,000명), 제조업(-4만 명) 부문은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통계청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 발표에 따르면, 2030 일자리가, 8만 2,000개씩 나란히 감소했다. 지난 2분기(5월 기준) 20대 이하·30대의 임금 근로 일자리가 16만개 이상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 확산이 절정을 이뤘던, 9월에 헬스케어, 미용, 여가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 83만개가 사라졌다.
이런 중에서도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가 지방이 주도하는 중장기 일자리 사업인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에 대한 2020년 고용노동부 평가에서 전국 광역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2020년 97억 원(국비 7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당초 고용목표 969명의 140%에 해당하는, 1,36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사업은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산업정책과 연계한 대규모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2020~2024년까지 5년 동안 698억 원 규모(국비 558억 원)로 6,800개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였다. 경북도는 이번 평가에서 자치단체주도의 사업기획과 지역 산업정책과의 협업노력, 기업 현장 발굴 및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중앙정부-광역자치단체-기초 자치단체 간 원활한 협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이 됐다.
경북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지난해 참여한 기업에 대한 추적조사로 고용유지, 소요 인력양성, 사업화 지원 등 체계적·단계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50인 이상 대량 실직자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심리상담, 일자리 알선, 맞춤형 교육 등 고용서비스를 적극 지원한다.
배성길 일자리경제실장은 “2020년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 사업 평가결과 전국 1위, 2020년 지역 혁신프로젝트 평가결과 전국 1위, 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 3년 연속 전국 최고액 확보, 2020년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창출 우수, 등 일자리사업 분야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지역 전략산업과 기업을 연계 지원하여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코로나19, 산업계 대학전공 수요와 대학생 취업 인식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77.3%인 4,815명이 올해 채용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인식했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취업준비생들의 눈높이에 따른, 올해의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