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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가천대길병원 외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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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속 소화계의 마지막 기관인 대장.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 짧은 사슬 지방산 및 질소화합물을 흡수하고 배설물은 신속하게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소화계의 마지막 기관인 대장에 대해 살펴보자.
대장은 소화기관의 일부분으로 1.5~2m 길이의 원통형 관이다. 앞쪽의 약 1.5m는 결장, 마지막 15cm는 직장이라고 부르며 항문으로 연결되어 끝이 난다. 약 1.5~2m 정도 길이를 가진 만큼 대장 내에서 음식물은 12~25시간 동안 머물게 된다. 음식으로 섭취한 물은 대장에서 흡수되며 소화되지 않고 남은 물질은 변으로 배출되는데, 대장은 이 기능을 수행한다.
1.5m 길이의 장기로 작은창자부터 항문관까지가 대장 부위에 해당한다. 대장의 하위 기관으로는 ‘돌창자와 잘록창자가 연결되는 막창자’,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등으로 나뉘는 잘록창자’, ‘항문관과 연결된 직장’이 있다. 이들 기관은 각각 다음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은 일시적인 지체, 흡수, 세균성 발효가 일어나는 곳이고, 하행결장, 구불결장은 주로 고형변을 형성, 보관,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항문직장부는 일시적인 저장소로 적절한 시기에 용이하게 배변을 할 수 있도록 조직화되어 있다.
대장의 주기능은 수분, 나트륨, 짧은 사슬 지방산 및 질소화합물을 흡수하고 포타슘과 바이카보네이트를 분비하여 액체성 소장 내용물을 변으로 딱딱하게 전환시키며, 장관 내용물을 직장쪽으로 추진시킨다. 대장의 운동성은 관강 내용물을 혼합하여 장벽을 통한 수분과 전해질의 교환과 이동을 용이하게 하고 관강 내 내용물을 원위부로 이동시키며, 대변을 저장하고 배변 시 대장을 신속하게 비우는 작업을 수행한다. 매일 약 1500cc의 소장 내용물이 상행결장으로 배출되는데, 결장에서는 수분을 흡수하여 이 양을 약 150cc로 감소시킨다. 배변을 용이하게 하는 기전은 서로 연관되어 복잡하게 우리 몸에서 작용한다. 여기에는 항문관의 고압력대(항문괄약근 운동기전), 항문직장각과 관반저근육의 협동적 운동, 항문직장 감각 및 반사기전, 직장의 유순도와 긴장도, 용적, 직장의 운동성과 배출능력, 대장 통과시간, 항문관의 운동성, 대변의 양과 경도 등이 관여한다. 정상적으로 변의 경도는 대개 굳은데 반해, 변의 경도나 양이 갑자기 변할 때 배변자제 기전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배변자제를 유지하는데 있어 변의 양과 경도가 미치는 영향이 제일 크다고 하겠다.
대장관내의 가스는 삼킨 공기, 혈액으로부터의 확산, 관강 내 생산으로 인해 생긴다.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이 약 98%를 차지하나 그 양은 개인별, 시간별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상인은 매일 평균 600cc의 방귀를 내보내는데 방귀를 자주 내보내는 사람은 정관내 가스 중 수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다. 미소량으로 존재하는 디메틸설파이드, 메타네치올 등의 가스는 변 냄새를 만들어 방귀가 나올 때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결장에 도달하는 시점은 식후 약 3~8시간으로 영양분은 모두 흡수되고 액상의 찌꺼기만 남는다.
대장은 이 액상의 찌꺼기를 대변으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1월호 발췌
글 : 이원석 가천대길병원 외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