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연자원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특정한 분야에선 풍부한 측면이 있기에 어느 쪽을 보는가에 따라, 다르다. 코로나19의 사태로 경기가 위축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도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52억 달러, 수입 2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5.8%(15억 6,000만 달러), 수입 2.8%(7억 달러)가 각 줄었다. 올 연간누계도 수출 3,961억 달러, 수입 3,68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8.4%(364억 7,000만 달러), 수입 8.7%(348억 8,000만 달러)감소했다. 이달 수출 현황분석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12.1%), 정밀기기(1.9%), 컴퓨터 주변기기(10.5%) 등은 증가했다. 반면에 승용차(7.6%), 무선통신기기(1.7%), 석유제품(42.1%) 등은 감소했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3/4분기 누계 기준(잠정)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55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선 농산물(986.7백만 달러)의 경우 김치(108.5백만 달러, 38.5%↑)의 수출이 증가했다. 과실류의 수출 회복 등으로 2개월 만에 증가(0.2%)로 전환됐다. 가공식품(4,532.6)은 면류(596.1, 35.4%↑), 소스류(231.4, 24.2%↑) 등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연중 최고 증가율(8.0%)을 기록했다. 우린 반도체의 강국에서 김치 등의 수출 강국으로 간다.
농식품의 강국에 경북도가 버팀목이 됐다. 경북도는 지난해 경북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20.0% 증가한 6억 3,400만 달러였다. 4년 연속 5억 달러 달성을 넘어, 사상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끈 포도(샤인머스캣)가 51.0%, 배추 69.9%, 김치 8.5%, 건조감 43.8%, 김류가 35.5% 증가해 농식품 수출을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포도, 김 등 수출액이 가장 많은 중국이 28.2%, 포도와 김치 수요가 크게 늘어난 홍콩, 캐나다, 호주가 각각 15.2%, 13.9%, 29.3% 증가했다. 이외에도 대만 5.4%, 인도네시아 30.4%, 태국이 29.3%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성과는 국내 가격상승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제품에 기인했다. 게다가 국가별 맞춤형 품목 중심의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을 추진했다. 적극적인 해외홍보 전략을 펼쳤다. 베트남, 캐나다, 중국 등 해외상설 판매장운영, ‘daily’ 브랜드로 수출과실 고품질을 브랜드화 했다. 더하여 다양한 시책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온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9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신남방국가 등 13개국, 26개社 바이어와 경북도내 58개 농식품 수출업체의 참여로 진행한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 173건의 1:1상담으로 수출상담액 1,500만 달러의 성과를 이룬바 있다.
9월 상담회로 계약이 성사된 상주 일월농산은 지난 3개월간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 3개국에 샤인머스캣 10.3톤을 수출했다. 18만 2,000달러의 성과를 보였다. 과일음료 업체인 경산 ㈜프레쉬벨은 12월 상담회로 캄보디아에 석류콜라겐젤리 제품을 지난 12월과 올해 1월에 테스트용으로 1만 1,000달러를 수출했다. 제품 테스트 후 OEM 방식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올해도 수출확대를 지속하기 위해 중·미·일 등 기존 주력시장에 더하여, 신남방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개척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온라인 수출상담회, SNS 연계 홍보·판촉 확대, 해외상설판매장 활성화, 글로벌 쇼핑몰 입점확대, 하반기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지원 등으로 판로를 확장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수출 기반을 공고히 해, 경북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극대화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젠 경북도가 한국을 농식품의 수출 강국을 만들고 있다. 경북도는 치열한 수출경쟁에서, 우리의 농업을 살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