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시대적인 분기점에 서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성숙한 시민의식의 시험대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28일까지였던, 수도권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29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6일 연장된다.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808명 증가한 5만 7,680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 환자는 78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1명이다. 포항시는 28일 오후 남구에 거주하는 A·B·C씨 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지역 확진자는 이날 하루 최다인 13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가 경북도를 흔들자, 경북도가 나섰다. 지난 2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연말·연시 특별방역 현황을 점검했다. 코로나19에 대한 Fast4(빠른 발견, 빠른 격리, 빠른 메시지, 빠른 결정) 대응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맞아, 검체검사와 역학조사를 확대하면서, ‘빠른 발견’(Fast Detection)에 주력한다. 1차 대유행 기간에 하루 최고 검사건수는 2,216건이었다. 이번 3차 대유행에서는 지난 22일 4,984건을 검사했다.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3,619건의 검사를 실시중이다. 이 날 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감염병관리지원단으로부터 데이터분석 결과를 보고받았다. 확진자 발생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면서, ‘빠른 격리’(Fast Quarantine)를 위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대폭 추가 확대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경북도는 지난 1차 대유행에서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한 발 앞서 준비했다. 발생환자의 신속한 조치에 성공했다. 타 지역 환자까지 수용했다.
이철우 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경북도는 현재 운용중인 236병상에 더해, 29일까지 포항의료원에 91병상, 내년 1월 7일까지 김천의료원에 261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615병상을 마련한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국가가 운영 중인 관내 388실 외에 경북도가 자체적으로 안동대학교에 200실을 30일 개소한다. 1월 중순까지 추가로 500실 이상을 확보한다. 경북도는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한다.
이 날 회의에서는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의 경북북부 제2교도소 이관에 따른 지역 전파 차단 대책도 논의됐다. 중수본에서는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있는 의원급 병원에 추가로 2명의 의사를 파견했다. 교도관은 교도소에서 3일 연속 근무 후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는 방식이다. 지역 주민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다.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관련 경북도는 연일 교회에 대한 전수 지도점검을 실시중이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지난 25일 1,797명을 투입해, 2,882개 교회를 점검했다. 27일에도 1,851명을 투입해, 2,715개 교회를 점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24일 경북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안동교구청 등의 방역에 적극 협조토록 직접 요청했다. 경북도는 중대본 회의와 코로나19 비상대응반 체계를 중심으로 각종 상황에 대해 빠른 결정(Fast Decision-Making)을 내리고 빠른 메시지(Fast Message)를 전파한다.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코로나19 비상대응반에는 재난안전실과 복지건강국은 물론, 자치행정국, 일자리경제실, 농축산유통국, 문화관광체육국, 미래전략기획단, 대변인 등 주요 부서가 투입됐다. 이런 경북도의 대응체계 강화에 부응해 경북도 의사협회에서는 120여 명의 의사들을 지원한다. 간호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도 인력을 지원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행정에서 과감하고 발 빠른 대응으로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은 완벽한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틈만 있으면 뚫고 들어온다. 경북도는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