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든 젊은이든, 일자리는 우리사회가 구현해야할 보편복지다. 그러나 일자리를 구하기란, 절벽과 마주하는 것과 같다. 더구나 어르신들의 일자리는 더욱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어르신들의 일자리는 이들이 젊은 시절에 쌓은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 어르신들의 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자산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65∼79세 인구 596만 명 중 취업자는 40.1%인 238만 9,0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1.8%포인트 늘었다. 65∼79세 취업자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24.0%), 서비스·판매 종사자(18.2%), 기능·기계 조작 종사자(14.1%) 순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 고령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하는 고령자는 31.3%인 231만 1,000명이었다. 일하는 고령자는 전년보다 14만 5,000명(6.7%) 늘었다. 일하는 고령자 중 91.5%는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했다. 생활비 마련 방법에서 자녀나 친척 지원(5.0%)이나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3.5%)을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았다. 고령자의 48.0%는 소득(2017년)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10.5%에 불과했다. 비취업 고령자는 불만족 비율이 58.5%로 더욱더 높았다. 일하는 고령자의 76.0%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았다.
위 같은 통계에서, 경북도가 오는 2021년도엔 어르신들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경북도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도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노인일자리 4만 5,700개보다 3,480개가 증가한, 4만 9,180개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세부적으로는 공익활동 4만 2,930개, 사회서비스형 3,030개, 시장형 2,010개, 취업 알선형 1,210개의 노인일자리에 전년 예산 1,585억 원 보다 150억 원이 증가한 1,7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 11월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약 57만 명으로 증가 추세였다. 노인일자리 수요와 취약계층의 소득보장을 위해서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추진이 절실하다. 경북도는 2021년도에 다양한 경험과 수요욕구를 반영한, 신규 사회 서비스형의 노인일자리 사업발굴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클럽 및 노인일자리 창출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한다. 신규 사업 발굴과 수요처의 적극적인 참여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엔 사회서비스형의 노인일자리를 발굴해,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 160명, 시니어몰카 감시단 78명을 시범사업으로 채용해, 어르신들은 경제적 소득보전에 기여했다.
내년도에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사회 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에 342명, 시니어 몰카감시단에 58명, 코로나 열 감지 모니터링요원 63명 등 총 463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한다. 경북도는 도농연계 노인일자리 지원, 노인 재취업 교육지원 등 자체 예산을 투입해, 취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과 인력이 필요한 민간 수요처를 적극 연계한다.
내년도에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먼저 공익활동과 시장형의 노인일자리 참여자 모집을 올 11월 23일부터 시작했다. 사회 서비스형의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28일부터 모집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시·군의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창출지원센터 등)에 문의하면 된다. ‘노인일자리 여기(www.seniorro.or.kr)’, ‘복지로(www.bokjiro.go.kr)’에 신청한다.
박세은 도 어르신복지과장은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이 더욱 힘든 시기다. 따라서 노인일자리 사업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해엔 경북도 어르신들은 일자리로 행복을 현실에서 구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