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지금, 과거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사회 모든 분야가 아주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일자리는 하루가 다르게 위축된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1월 통계청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5월 기준) 20대 이하·30대의 임금 근로 일자리가 16만개 이상 사라졌다. 그 결과 20대 이하 일자리 개수는 316만 1,000개, 30대는 432만개였다. 전년 동기 대비 8만 2,000개씩 줄었다. 감소율은 20대 이하 2.5%, 30대 1.9%다. 산업별 일자리 개수 증감을 보면, 전체의 21.9%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6만 5,000개(-1.5%)나 줄었다. 30대 일자리는 2019년 4분기에도 2만 4,000개(-0.5%) 줄어든 바 있다. 역시 지난달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989명을 대상으로 ‘부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3.8%가 빚을 졌다. 이들이 진 빚은 평균 3,019만 원이었다. 지난해(2,261만원)에 비해 무려 758만 원(33.5%) 증가한 수치였다. 빚을 주로 사용한 용도는 ‘교통비, 식비 등 생활비’(37.5%, 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등록금 등 학비’(32.4%), ‘자취방 전월세 자금’(27.7%), ‘개인 용돈’(11%), ‘학원 수강 등 취업준비 비용’(8.6%) 등이었다. 빚을 얻은 곳은 ‘제1금융권(은행) 대출’이 42%(복수응답)로 1위였다.
다음으로 ‘정부 대출’(32.7%), ‘제2금융권(저축은행 등) 대출’(17.9%), ‘가족, 친인척에게 빌림’(11.2%),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8.8%)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 달 알바콜X알밤의 소상공인 대상 공동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코로나19 이후 월 매출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월 평균 매장 매출 증감변화는 무려 84.5%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런 처지에 빠진 상황에서, 경북도가 일자리 창출의 우수 기업을 초청했다. 지난 3일 경북도는 회의실에서 일자리창출에 기여한 우수기업을 초청해, 일자리 창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감사패를 전달하고, 고용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신규채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경림테크㈜ 등 10개 기업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어려웠던 올 한해 일자리 확대에 노력한 기업대표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우수기업들과 일자리 창출 간담회에서 참여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대표들은 코로나19로 생산 감소와 인력유지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대기업과 비교해 부족한 근무여건으로 청년들이 외면하기에 청년층 신규 고용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 기업도 복지개선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북도에서도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지원 사업’으로 고용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직원 휴게실, 기숙사, 구내식당 개·보수 등 근로환경 개선 사업비를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인증서가 발급된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우대, 지방 세무조사 유예 등 경영상 혜택을 받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규모 기업 경영에 특히 많은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소규모 기업의 선정기준을 완화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55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우수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546명을 신규로 채용하는 성과를 냈다. 채용인원 중에 만 39세 미만의 청년층이 322명으로 60%를 차지했다.
이철우 지사는 “좋은 일자리는 결국 기업에서 나온다. 경북도는 규제철폐, 운전자금 지원, 수출판로 개척, 인력지원 등으로 기업을 위한 경북도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기업과 일자리 창출 시책은 상당히 유의미하다. 경북도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과의 이 같은 자리를 자주 갖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