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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김해 공항 백지화' 놓고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11.18 16:15 수정 2020.11.18 16:15

TK 대 PK로 갈라지는 국민의힘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17일 오후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발표 이후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며 파열음을 키우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가덕도 신공항 지지 기자회견을 했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까지 밀어붙일 태세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부·울·경으로 나뉘어 지역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정부, 여당,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시당 차원의 특별법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직후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다’는 성명을 내고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정략적인 주장이나 소모적인 상황을 지양하고,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가덕도신공항의 추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가덕도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 여당의 의지와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진구갑이 지역구인 같은 당 서병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늘은 김해신공항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했으니 내일은 가덕도 신공항 만든다고 선언하라”며 “신공항 정치의 마침표를 찍고, 부산의 미래를 향한 대통령의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국책사업을 부산시장 선거 때문에 하루아침에 뒤바꾸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구 수성구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김해신공항안 폐기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내년 (부산시장)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과정이 월성 1호기와 판박이로 규정하며 감사원 감사 추진까지 시사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와 경북지역 24명의 의원들도 ‘김해 신공항 확장사업은 유지되어야 합니다’라는 공동성명에서 “국책사업이 갑자기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으로 뒤바뀌어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재검토한다고 하니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 신공항 추진에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총리실 발표는 이미 작년에 부울경 검증단에서 제시된 내용을 재탕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번 검증은 잘못된 것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해 신공항 사업을 아무 권한도 없는 총리실 검증위의 결론에 맞춰 백지화 수순을 밟는 것은 국책사업을 신뢰하는 국민에 대한 횡포임을 분명히 밝한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딜레마에 빠지는 형국이다. 내년 부산시장 보선을 감안할 때 가덕도 신공항에 지지를 해야되는 입장이지만, 통합신공항을 숙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민심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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