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취수원을 왜 이전하지 못하는가? 언제까지 일방적인 취수방식만 반복할건가?
상·하류지간에 밀고 당길 문제가 아니라, 상·하류지간에 상생발전 할 대안을 강구할 수는 없는가?
이제는 물줄기를 바꾸어 끌고만 가자는 외통수 방식을 벗어나서, 가장 현실적인 강물 순환방식으로, 대구는 낙동강 상류로, 부산은 대체수원(지류) 상류로, 취수원을 신속하게 이전하여, 더 이상 식수대란은 없도록 해야 한다.
당장 연말까지 확정 할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에 강물 순환방식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영남지역 1,300만 목숨이 달린 30년 식수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자.
낙동강 중·하류의 산업공단을 폐쇄하지 않는 한 미량유해물질 오염사고를 완전하게 막을 수 없다. 낙동강 물이 맑아져도 외부에서 불시에 침투하는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차단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식수는 상류에서 취수하고, 하류에서 그만큼 강물을 순환시켜 하천수량을 그대로 유지시켜주면 된다.
대구는 의성·예천에서 안동까지 강물이 흐르는 상류구간에서 1일 100만 톤 규모로 취수할 수 있는 지점으로 이전하고, 상주, 구미, 칠곡 등 취수지점 하류지역도 대구와 같이 광역상수도로 공급하여, 하류의 강물 순환에 따른 원수오염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부산도 대체수원(지류) 상류로 이전하여, 취수지점부터 하류지역은 광역상수도로 일괄공급하면, 강물 순환에 따른 원수오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여기서 광역상수도란 상류지역 시·군에서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하며, 대구·부산으로 1차 정수하여 공급하고 1톤당 100원 정도 요금을 징수하면 연간 300억 원 정도의 세외수입으로 낙후된 상류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WIN-WIN 전략이다.
수도법에 의하여 지방자치단체도 광역상수도사업이 가능하며, 대구·부산의 취수원 이전은 상·하류지역 상생발전으로 원만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부산과 중간지역은 현재시스템 그대로 2차 정수처리·공급하면 된다.
아울러 대구의 상주, 구미, 칠곡과 부산의 중류지역도 지금보다 상류에서 공급하게 되므로 수질이 훨씬 좋아진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중·하류지역 모두가 오염사고를 예방하고 수질을 맑게 하며 지역발전까지 촉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다. 또한 강물 순환으로 유하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강물의 자정작용도 늘어나 일석사조의 수질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막대한 시설비와 동력비가 투입되지만, 국가산업의 근간인 대규모 산업단지를 운영하면서 안전하게 급수할 수 있는 해법은 현실적인 강물 순환방식이다. 대구·부산에서 100~200km 대형관로를 강바닥으로 왕복 매설하여 맑은 상류수를 공급하고 하류수를 순환시키는 낙동강수로공사는, 수천km에 이르는 리비아대수로나 중동석유관로 같은 대형프로젝트에 비교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며, 1일 40만 톤급 안동~영천 도수로도 20년째 가동 중이다.
상류지역에서 1일 100만 톤급 광역상수도 정수장을 설치·운영하면 200~300명 정도의 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으며, 농경지가 대부분인 청정지역에 4km구간의 상수원보호구역도 지정하기 쉽다. 중ㆍ하류지역에서 상수도보호구역에 민감한 것은 그만큼 개발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산업폐수와 축산폐수 유입이 없는 청정지역은 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러모로 식수공급은 상류에서 취수하는 것이 상책이므로, 강물 ‘순환공법’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한편, 친환경적으로 강물을 맑게 하여 취수원 이전을 하지말자는 것은 원론적인 주장으로 존중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시에 터지는 외부오염사고에 대비하여 안전한 상류로 이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무방류시스템도 어려우므로 강물순환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혹자들이 강물순환은 유래가 없다지만, 한강의 기적도 유래가 없고, 경부고속도로도 유래가 없던 것이다. 그린뉴딜사업으로 낙동강 물 순환 기적을 창조하여, 1,300만 식수대란을 종식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