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걷다 보면 인도나 횡단보도 등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걷는 사람들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어폰을 끼고 걸으면서 음악 등을 듣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러한 스몸비 보행은 교통 안전의 큰 위협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은 국민 10명 중 9명에 이르고 평균 사용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고 한다. 또한 외출을 할 때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으면 불안을 느낀다는 사람이 60.5%에 이를 만큼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는 높다. 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은 건강 적신호, 교통사고 유발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걸어갈 경우 소리에 대한 인지 거리가 50% 이상 감소한다고 한다. 보통 보행자가 소리를 듣고 인지하는 거리는 14.5m인데 문자를 할 때는 7.2m, 음악을 들으며 걸을 때는 5.5m로 인지 거리가 줄어들어 사고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보행 중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사용되는 스몸비는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스몸비가 되어 보행하게 되면 전방시야의 폭이 56% 감소하고 전방 시야는 15%에 해당 되어 보행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스몸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 중에는 스마트폰을 가방 등에 넣어두어 사용하지 말고, 이어폰 사용은 더욱 금물이며, 보행의 3원칙을 준수하여 걸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의 사용이 필요할 때는 안전한 장소에서 정지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스몸비를 예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사이버 안심존’이 있어 필요시 설치하면 잠금 설정이 가능하니 사용하기 바란다.
이제부터는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보행 중 스마트 폰 사용의 피해를 교육하고 서로를 규율하여 스몸비 보행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 주길 바란다. 내 스스로 스몸비가 아닌지 돌아볼 때다.
문경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감 정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