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로 조사됐다.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공개한 '운동선수 통산 수익 톱20'에 따르면 조던은 지난 5월까지 17억 달러(약 2조62억원)를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이는 연봉과 상금, 보너스, 각종 광고 라이선스 등을 합한 총액이다.1984년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조던은 일약 스타덤에 올라 80년대와 90년대 최고 스포츠 스타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현역 시절 연봉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9300만 달러(약 1150억원)로 1억 달러에 못 미치지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를 비롯해 게토레이,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12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과 광고 계약을 체결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현재 NBA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이기도 한 그는 호네츠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다. 은퇴한 지 13년이 됐지만 여전히 나이키로부터 연간 1억 달러 안팎의 보너스를 받고 있다. 조던의 이름을 딴 에어 조던 브랜드는 최근 회계연도에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까지 45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조던에 이어 2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차지했다. 우즈는 1996년 데뷔해 지난 5월까지 16억5000만 달러(약 1조9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 14승을 포함해 통산 79승을 거둔 우즈도 통산 우승 상금은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원)다. 나머지는 조던과 마찬가지로 광고와 브랜드 라이선스를 통해 벌어들였다.부상과 재활로 1년 6개월 동안 필드를 떠나면서 수입이 줄었지만 최근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정상적으로 대회에 나설 경우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3위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아놀드 파머다. 파머는 13억5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4위는 파머의 오랜 라이벌 잭 니클러스(미국)로 11억50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를 벌어 들이고 있다. 5위는 자동차경주대회 F1 스타 마이클 슈마허(독일)로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를 벌었다. 통산수입 '톱5' 중 골프스타가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8위 필 미켈슨(미국‧7억6000만 달러)과 12위 그레그 노먼(호주‧6억8000만 달러)을 포함하면 상위 20명 중 골프선수는 5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로는 조던을 비롯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코비 브라이언트(7억7000만 달러)가 6위, '공룡센터' 샤킬 오닐(7억 달러)이 10위다. '킹' 르브론 제임스(6억4000만 달러)가 현역 NBA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복싱 선수 중에서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7억 6500만 달러)와 마이크 타이슨(6억8500만 달러)이 각각 7위와 11위에 올랐다. 오스카 델 라 호야(5억1000만 달러)와 매니 파퀴아오(4억9000만 달러)는 19위와 20위를 차지, 복싱도 농구와 같은 4명이 포진했다. 현역 축구선수 중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위‧6억2000만 달러)가 라이벌 FC바로셀로나의 리오넬 메시(17위‧5억2000만 달러)를 제쳤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은퇴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에는 미치지 못했다. 베컴은 7억3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9위에 올라 역대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가 됐다.이밖에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15위‧6억 달러)와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16위‧6억 달러),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의 제프 고든(18위‧5억1500만 달러) 등이 2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