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 오프시즌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팀은 단연 강원FC다. 어렵게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은 강원은 마치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는 팀처럼 무서운 기세로 선수들을 쓸어 담고 있다. 이근호도 강원의 새 얼굴 중 한 명이다. 최근 두 시즌을 클래식 정상권팀인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이근호의 강원 이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이근호는 14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백사마을(104마을)에서 축구사랑나누기 봉사활동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강원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이근호는 "(강원 이적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친구들이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이전트가 먼저 제의를 했다. 재미있을 것 같았고 (강원의) 비전도 좋아 이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좀 꺼려졌는데 선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음이 맞는 선수들이 있어서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조태룡 대표이사와 마주한 이근호는 그가 설명하는 미래를 전해들은 뒤 흔쾌히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근호는 강원행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포기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 남아있었으면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잔류조차 불투명한 팀에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뛰어야 한다.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근호는 자신과 강원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내후년에 나가면 된다"면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