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대구·경북권을 중심으로 한국을 뒤흔들고 있다. 대구·경북권을 보면, 지난 2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86명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168명보다 18명이나 증가했다.
확진자는 청도 대남병원 관련 111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32명, 이스라엘 순례자 27명, 기타 16명 등이다. 지역별로 청도 109명, 경산 22명, 의성 19명, 포항 9명, 영천 7명, 안동 6명, 문경 3명, 구미·경주·군위 각 2명, 김천·영주·상주·영덕·예천 각각 1명이다.
한국을 전체적으로 보면, 24일 오후 5시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이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총 833명으로 증가했다.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 8번째 사망자다. 이날 신규 환자 70명 중엔 대구·경북 환자는 54명(대구 42명·경북 12명)이다. 그야말로 신종 코로나가 대구·경북권을 포비아(phobia)로 몰아가고 있는 판이다.
이참에 경북도 이철우 지사가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중증 확진자 6명 중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1명은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 23일에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역의 중증 확진자를 전문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해 줄 것을 강력히 직언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증환자 6명을 국립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으로 즉각 이송토록 조치하겠다고, 즉시 수용한 결과다.
이철우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앞에서, 대구·경북권의 신종 코로나의 실상을 주저 없이 말한 것이 적중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민의를 잘 읽고, 건의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철우 경북도 지사는 “중증 확진자의 경우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에서 치료받게 해, 더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역의 의료원에선 전문의 및 시설과 장비의 미흡으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철우 지사는 신속한 확진 검사 및 조치를 위해, 전문 역학조사관, 검사인력 및 의료 인력을 긴급히 파견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경우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증해, 역학조사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전문 인력 증원이 절실하다. 1일 평균 검사량이 300건이 이상 접수 된다. 전문 역학조사인력 부족으로 역학조사가 지연돼, 감염병 조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말했다.
경북도내 3개 의료원에 확진자 입원이 증가해 내과의사 18명, 간호사 90명 정도가 필요하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중앙대책본부에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대기 중인 500건의 검체 중 400건을 서울의 수탁기관으로 이송해, 신속한 진단검사 및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과 장비 등을 조기에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예산이 있어도 구매가 지연돼,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지원하는데 애로가 있다.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스라엘 성지 순례팀 19명에 대해 공항에서 바로 검체를 실시하여, 안동 청소년수련원에 격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단체 격리 불가시 검체 실시 후엔, 자가 격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의료진과 전 도민이 화합해 발 빠르게 총력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 이철우 지사의 신종 코로나19 대응이 경북도의 현실이 될 때에, 경북도는 이때부터, 신종 코로나19의 청정지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