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2016 일구상' 대상을 수상했다.이승엽은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6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통산 600홈런을 치며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 모든 프로야구 선수의 본보기가 되는 모범적인 관리를 선보였다.이승엽은 "상을 주신 일구회 선배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성적만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렸때부터 최선을 다한 모습에 상을 준 것 같다. 내년 시즌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승엽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아직 은퇴 후 계획은 없다. 1년 남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을 치르면서 생각해보겠다" 며 "마지막 시즌인만큼 떠날 때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최고 타자상과 투수상에는 타격 3관왕의 최형우(33·KIA 타이거즈)가,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한 유희관(29·두산 베어스)이 선정됐다.두 선수 모두 2008년과 2013년에 일구상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또 신인상에는 오랜 무명 설움을 떨치고 에이스로 변모한 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27)이, 의지 노력상에는 대장암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역 NC 다이노스의 원종현(29)이 뽑혔다.넥센의 마운드를 탄탄하게 만들어낸 손혁 전 넥센 투수 코치가 지도자상에 선정됐으며, 심판상은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전일수 심판위원이 뽑혔다.특별공로상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와 스포츠 투아이 故 박기철 부사장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현수는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故 박 부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 분야를 개척·발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