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이사장 이재업)은 일본이 재개관한 '영토·주권 전시관'의 폐관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이에 맞서 내외국인에게 한국의 땅, 독도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알리미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 일본 아베 총리는 새해 첫 국회 연설에서 지난해엔 ‘한국과 긴밀한 연대’라는 짧은 언급과 달리 우리나라와 관계 개선의 의지를 담아 6년만에 ‘한국은 본래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정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의도가 의심스럽게 같은 날 다른 한편에서는 2014년 이후 7년째 일본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했으며, 2018년 도쿄 히비야공원에 만들었던 '영토·주권 전시관'이 접근성이나 전시 공간 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전시관보다 약 7배 넓고, 지하철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도쿄 도심에 확장 이전해 재개관 했다.
이런 일본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하고, 끊임없는 독도 도발 행위에 대해 재단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확약 받아온 안용복 장군을 추모하는 사당인 수강사, 충절을 기리는 충혼탑과 동상 등이 있는 부산시 수영사적공원 내 수영사적관에 관련 내용을 담은 패널과 그의 행적이 기록된 사료에 대한 설명판을 제작, 지난 22일 설치했다.
안용복 장군은 조선시대 숙종 때 사람으로 1693년(숙종 19), 1696년(숙종 22) 두 차례에 걸쳐 울릉도와 독도를 침략한 왜인들을 몰아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을 확립한 인물이다.
또한 ‘울릉도쟁계’를 촉발한 안용복의 도일로부터 이어지는 ‘돗토리번 답변서(1695)’와 ‘죽도도해금지령(1696)’ 등을 거쳐 1877년 ‘태정관지령’을 통해 일본은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음을 명심할 것’이라며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 이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정치인의 망언과 '영토·주권 전시관'확장이전 등 독도 침탈 야욕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독도재단 신순식 사무총장은 “확장이전으로 재개관한 일본의 '영토·주권 전시관'의 폐관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독도가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소중한 영토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독도의 역사적 진실 알리미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ㆍ김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