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 잘못 표기된 한식메뉴판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나섰다.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국어원·한국관광공사·한식재단·한국외식업중앙회 등 관계 기관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외국어로 잘못 표기된 한식 메뉴판을 바로 잡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현재 한식메뉴 외국어 표기법과 관련해 메뉴명이 일원화된 것은 200여개, 전문가 검증 등을 통해 표준화는 되지 않았더라도 번역에 오류가 없는 메뉴는 3700여개가 있다.이를 위해 국립국어원과 한식재단은 외국인을 포함한 언어(영·중·일)와 음식 전문가그룹을 구성, 표기법 표준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식당에서 곧바로 사용해도 되는 메뉴명을 번역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식메뉴와 번역될 언어를 선택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메뉴판을 위해 별도의 독립된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이와 함께 평창올림픽 관련 도시 내 식당 1000곳에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관광특구 내의 식당 400곳에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 등 검색포털 사이트와 협력해 검색창에 음식명을 입력하면 3개 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의 표준 번역안이 나오도록 할 예정이다.아울러 식당들에서 사용되는 메뉴판 번역이 간판·광고업체(41.8%)와 프랜차이즈 본사(27.5%) 등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한인쇄문화협회와 지역 인쇄업자, 프랜차이즈협회 등과 함께 외국어 표기법을 홍보할 계획이다.한식재단은 이번 달부터 2개월간 한식당 외국어 메뉴판 오류 시정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는 외국어 메뉴 오류 사진과 상호를 오역된 메뉴판 신고 온라인 창구에 신고하면 한식재단이 식당에 연락해 개선하는 시범 사업이다.문체부 관계자는 “한식을 외국어로 올바르게 표기하는 것은 수용태세의 기본”이라며 “하반기에 외래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가격, 품질, 원산지 등 서비스 실태조사를 시행해 관련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