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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행복경제지원센터 개소, 민선7기 정책허브역할 다하는 계기되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12.05 19:21 수정 2019.12.05 19:21

 지금의 경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경제발전과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서 관련당국은 경제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현실의 체감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바닥권에서 맴돌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6월 KB금융그룹 ‘자영업 분석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매년 8,600곳의 치킨집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업하는 치킨 집보다 폐업하는 곳이 더 많았다. 창업하는 치킨 집은 4년간 평균 6,800곳인 반면, 폐업 식당은 8,600곳에 달했다. 치킨 집은 그래도 일반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럼에도 이렇다면, 경기라는 말조차 끄집어내기조차 어렵다. 영업비용은 지난 2011년 6,200만원에서 지난해 1억1,700만원으로 8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32% 감소했다. 지난 1월 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을 포함한 전국 14개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은 807곳이었다.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회생을 신청한 기업 역시 전년보다 12% 증가한 980곳으로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작년 한 해 매일 기업 2곳이 파산하고, 3곳이 회생을 신청했다.
경북도가 이와 같은 현실의 통계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6일 의성군 안계면 이웃사촌지원센터에 ‘경북행복경제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열린 개소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의성군수,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현판식을 가지고, 센터개소 선포, 토크콘서트, 케이크커팅,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행복경제지원센터는 경북지역 내 서민경제 정책을 대표하는 소상공인, 시장경제, 사회적경제 등 분야에 대한 민선7기 정책허브역할을 도맡아 추진한다.
민선7기 공약 중 ‘소상공인 일자리 지키기 맞춤형 지원확대’, ‘사회적경제중심의 일자리 공동체’, ‘경북형 청년일자리종합지원시스템’ 등 현장밀착 수행·운영하기 위해, 경제진흥원 내에 설치됐다. 기획평가팀, 소상공인지원팀, 사회적경제지원팀, 청년경제지원팀 등 1센터 4팀 18명으로 구성되어 서민경제사업을 수행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소상공인 전주기별(창업 전·후, 폐업 전·후, 재창업)종합지원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지원, 전통시장 특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시스템 구축 및 시장별 전략적 마케팅을 지원한다. 사회적경제 진입 및 졸업기업 집중 지원 사업, 지역 창업 외지 청년의 장기정착 유도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지원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 중앙에 위치한 의성군에 설치돼 사업성과에 따른 권역별 확대 및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 등 경북도의 주요사업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입지를 갖추게 됐다. 경북 자영업자는 약 39만6천명으로(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 2019년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의 27.2%(전국평균 20.5%)를 차지하는 만큼 서민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그동안 경북의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은 많았다.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중간지원 조직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에 서민현장과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조정·중재하는 역할을 위해 경북행복경제지원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경북도는 2020년 예산에 경북 소상공 행복점포 육성사업, 고향시장 행복마케팅 등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37억 상당의 신규 사업 예산을 편성해 어려운 서민경제에 마중물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행복경제지원센터가 개소함으로 서민경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개소 이후에 있다. 개소 이후부터 개소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살펴, 경북도가 소상공인에겐, 행복 도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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