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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와 지역대학 협력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11.20 18:53 수정 2019.11.20 18:53

 우리사회의 구성원은, 사회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을 하면서 살고 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가하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체득한 사회인도 있다. 그러니 둔재도 없고, 천재도 없는 사회가 오늘날의 사회로 볼 수 있다.
현대 교육시스템에서 가장 대표적인 고등교육기관이자 모든 학문의 전당은 대학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는 학교 교육당국에서 정해준 과목을 공부하는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대학교는 자신이 해야 할 공부를 스스로 찾아서 하는 교육기관이다. 그 때문에 대학교가 여타의 학교들과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대학교는 의외로 수업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수업 시간도 자신이 능동적으로 선택한다.
그러나 대학에 인재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역으로 둔재도 없다. 우리사회는 학교를 서열화하는 바람에 수능이 인재와 둔재를 가른다. 끗발로 치면, 없다는 것으로 봐야한다. 인재는 보통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어딘가에 공헌하는 사람이다. 천재는 문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재능’이란 뜻이다. 노력의 유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속성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인재는 본인에게 재능이 있든, 없든, 그것을 노력으로 커버를 하던, 하지 않던,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어딘가에 도움이 되면 인재라는 말을 쓰는 경향이 있다. 인재든 천재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무조건식의 줄기찬 노력이다.
2016년 연세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개최된 제2차 미래교육소사이어티 포럼에 따르면,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교육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진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 교육 당사자들이 먼저 변화를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한다. 한국 교육의 장점은 의지를 키워주는 것이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캠브리지, 스탠포드와 같이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위의 여러 취지에 따라 경북도가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금오공과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9개 지역대학이 참석하여, 오는 2024년까지 지역의 공공기관과 기업체, 지자체 등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될,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교육부 주관 지역선도대학으로 공모 선정된 금오공과대학교와 영남대학교를 중심으로 안동대학교, 경북대학교, 동양대학교, 경일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등 9개 대학이 협력한다. 지역 공공기관 및 산업체 수요맞춤형 Pro-경북인 육성과 미래선도 스마트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지역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대학별로 ICT, 스마트기계, 에너지, 건설, 교통, 자율주행, 안전, 스마트센싱 등 분야별로 특화해 추진한다.
전공과정으로 컴퓨터S/W공학과, 기계로봇공학과, 건설방재공학부, 철도운전제어학과, 건설시스템공학부, 신재생에너지학과, 환경과학과, 소방방재안전학부 등이 참여하게 된다. 한국전력기술, 한국도로공사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1개와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및 80여개 참여기업 수요 인력에 대한 직무능력 관련 정보를 지역대학에 제시한다. 현장실습 기회 제공, 전문가 초청 강연, 기관탐방 프로그램 등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 적극 협력한다. 후속 실무위원회도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7월 전국 5개 대학을 공모로 선정했다. 경북권역이 유일하게 2곳이 선정되어, 5년간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다.
이철우 경북도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중심이 돼 공공기관, 산업계와 함께 협력해서 지역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하여 취업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취업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뜻한다. 이러기 위해선, 행정접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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