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는 소통과 화합을 통해 가족해체를 예방하고 보다 건강한 다문화가족 만들기를 위한‘다문화가정 행복 울타리’사업을 추진해 지난 5월부터 총 4기에 걸쳐 부부교실을 운영한데 이어, 지난 27일 경주드림센터에서 전체 참여 80세대,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캠프를 개최했다.달서구에서 올해 처음 기획한 ‘다문화가정 행복 울타리’ 사업은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유가효) 주관으로 결혼초기 또는 위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하여 부부간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 촉진과 문화적응 교육을 통해 서로 다른 국적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정 부부관계의 이해증진과 안정적인 가족관계 형성에 기여하고자 부부교육을 중심으로 가족구성원 전체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가족캠프로 구성되었다.먼저, 부부교실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다문화가족 10세대씩 총 4기에 걸쳐 운영되었으며, 의사소통 증진교육, 아내나라·남편나라 요리체험 및 행복을 부르는 마사지 등으로 구성된 6시간의 교육을 통해 한국인 세대에 비해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는 부부간, 국가간, 그리고 남녀간 소통과 이해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지난 27일에는 경주 드림센터(경주시 북군동)에서 부부교실에 참여한 40세대와 계명대학교 봉사단 및 한국지역난방공사 후원연계를 통한 중도입국자녀 세대 등 총 80세대를 대상으로 자녀와 시부모 등 가족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가족캠프를 개최하여 ‘건강한 나, 건강한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시작으로 가족특성별 소그룹 교육·상담, 가족 운동회 등 신체활동과 여가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간 화합과 이해의 장을 마련하여 웃음과 가족애가 넘치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달서구는 결혼이민자(귀화자 포함)와 내국인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족 2천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구에서 위탁하여 운영 중인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최근 3년간 상담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한국생활 적응이나 경제적 문제보다는 오히려 부부, 친인척 및 자녀 등 가족 내에서 소통의 부재, 구성원 간 역할 미정립 등으로 인한 갈등 사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 통계청에서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의 이혼율은 2011년을 기점으로 감소세에 있지만 내국인 부부의 경우 20년 이상 된 황혼이혼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다문화가족의 경우 혼인기간 10년 미만의 비율이 전체 다문화가족 이혼건수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하였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다문화가족 부부의 경우 내국인 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혼 전·후 소통에 어려움이 많아 가족형성 초기에 해체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러한 가족관계 증진사업을 통해 건강한 가정생활은 물론 안정적인 지역정착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예춘호 기자 sm861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