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과 지역 청년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청년들은 그들 나름대로 당대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전공문제, 진로문제, 결혼문제 등을 안고 어른 세대가 모르는 수많은 문제를 풀기위해 고민하고, 그들끼리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어른 세대들은 젊은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려는 노력에서 잘못된 것도 있을 게다. 이런 참에 경북도 이철우 지사가 지역 젊은 청년들과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대화의 자리는 유의미했다. 젊은이들의 고민이 바로 어른세대의 고민들과 일치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경북지역 국민학생은 6천800여명이 줄어든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7일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2020∼2024학년도 초·중학교 학생 배치계획을 확정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13만2천124명인 국민생 수는 2024년 12만5천298명으로 6천800여명이 감소한다. 지난 5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 인구는 517만5천335명(10.00%)에서 510만9천600명(9.85%)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공개한 ‘8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는 2만4천408명으로, 1년 전보다 2천973명(10.9%) 줄었다. 위 같은 문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했다.
경북도는 지난 8일 경북도립대학교 청남교육관에서 지역 내 청년?대학생 150여명과 ‘청년?대학생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5월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대학생들과 외모와 진로, 취업 등에 대한 고민을 밀도 있게 다뤘다면, 이번에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상담을 통해 취업과 출산 등 지역 인구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요구를 들어봤다.
1부엔 ‘연애의 간섭’에서 이철우 지사와 성대모사 개그의 달인 안윤상이 일일 고민해결사로 나서, 연애를 잘하는 방법, 결혼은 왜 필요한지, 가족의 의미 등의 고민에 대한 답변을 들었다. 안윤상은 연애를 잘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개인기가 필요하다며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이철우 지사는 청춘시대 ‘썸’ 타본 연애담과 결혼?취업과정 등에 대해 진솔하게 말하며, 고민하는 청춘들에서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사업, 미혼남녀 커플매칭, 작은 결혼식장 운영,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등을 언급하며, 경북도만의 청년 희망사다리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2부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올인(All 人)’에서는 정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교수가 진행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적자산인 청년들에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가는 유연성을 강조하며, 인구구조와 직업군 변화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과 함께 연애, 취업,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경북도 지사로서 경북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켜, 일자리가 있고 청년이 행복한 경북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 오늘 토크 콘서트에서 들은 청년들의 니즈(Needs)를 지역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만들어 도정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에서는 내년에도 청년 토크 콘서트, 권역별 인구정책 대토론회, 다둥이가족 대잔치, 아이사랑 가족 대축제, 미혼남녀 동아리 활동지원 등 지역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도민 공감대 확산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군 맞춤형 저출생 극복방안 마련을 위한 경북도 자체 공모사업과 신혼부부 주거지원,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공백 없는 돌봄체계 구축,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취업, 결혼, 출산, 보육에 이르는 삶의 전 과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문제는 결국 취업에서 결혼으로 이어진다. 앞으로 이철우 지사는 이 같은 문제풀이를 청년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결과를 행정에 접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