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콘텐츠 시대이다. 이 같은 의미는 문화콘텐츠(Culture Contents)가 자본을 창출하고 일자리도 만든다는 뜻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문화, 예술, 학술적 내용의 창작 또는 제작물에서, 창작물을 이용하여 재생산된 모든 가공물을 말한다.
또한 콘텐츠는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으로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그 내용물을 의미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기술과 문화를 기술적으로 통합된 뜻이다. 이러한 시대의 추이에 따라 발 빠른 사람들은 ‘문화’와 ‘상품’이라는, ‘컬덕트(cul-duct)’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게임 산업 지원 예산안(정부안 기준)을 올해보다 112억 원7천600만원 늘어난, 725억700만원으로 편성했다.
이 같은 시대의 추세에 따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산시에서 문화 콘텐츠 등으로 일자리 창출 등을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현장 도지사실은 ‘새로운 청년 일자리 창출, 경북 문화콘텐츠로!’가 주제였다. 만화·웹툰,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분야의 전문가와 관련 업계 종사자, 대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전문가로는 김시범 안동대학교 교수, 최민규 대구대학교 교수, 박희정 대구예술대학교 교수 등이, 현장 전문가로는 박슬기 독고탁 컴퍼니 대표, 2019 대한민국우수 상품전시회 레저부문 최우수상 기업인 문 보트 박성아 대표 등이 참여해, 토론의 활력을 더했다. 본격적인 현장 도지사실 시작에 앞서 김시범 교수는 각 분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토론의 주제인 ‘산업이 살고 일자리가 되는 문화콘텐츠’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이은 토론은 이철우 지사가 직접 주재했다. 기획?인큐베이팅, 제작, 유통 단계로 세분해, 각 단계별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만화?웹툰?캐릭터?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만화인협동조합, 경북게임산업협의회에서 제기한 애로사항은 지역 청년작가의 작품과 문화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청년이 지역에서 마음 놓고 창작하기 위한 법적 기반과 유통환경 조성 등이었다. 관련 학과 대학생들은 예술가가 생활하고 소비하는 ‘문화컨텐츠 거리’ 조성, 청년작가와 지역기업 간 매칭을 통한 마케팅 활성화 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경북에 유입시켜야 한다.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도와 시·군, 학계와 업계가 아이템을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현장 도지사실을 마친 후, 서부2동 행정복지센터 건물 5층에 입주한 한국만화인협동조합(대표 조재호)의 청년작가들과 비즈크리에이터 스튜디오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한국만화인 협동조합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경기도 등 전국의 젊은이들이 인기 웹툰작가의 꿈을 안고 작품 활동에 매진한다. 웹툰작가, 편집자, 번역자 양성 과정을 통해 연간 60여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현재 17명의 현역 작가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친다. 대표적인 인기작가로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최상위권에 랭크된 ‘권왕무적’의 김대진 작가, 세계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드라마 개발이 예정된 ‘손 없는 날’의 최수빈 작가 등이 있다.
경북도는 새바람 행복경북 현장 도지사실을 정례화해 농어촌, 지역 경제, 문화 관광, 사회 복지, 재난 안전, 환경, 건설 교통 및 저출생 문제 등 주제 또는 사안별로 도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문화콘텐츠라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었다고 평가한다. 이제부턴 행정의 접목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실적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