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세상을’이라는 노래,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빛이 있어 세상은 밝고 따뜻해~’로 시작하는 한국전력공사의 광고노래인데요, 밝고 명랑한 멜로디에 외우기 쉽고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가사 덕에 요즘 아이들에게는 기업의 광고노래가 아닌 동요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이 한국전력 로고송의 가사처럼 전기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에너지가 되었습니다. 1887년 3월 경복궁 안에 위치한 건청궁에 우리나라 최초의 등불이 켜진 이래 약 130년에 걸쳐 경제발전과 생활의 편리함을 이끈 전기, 그런데 이런 전기에도 품질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전력은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전과 관련된 홍보자료를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이러한 문구를 보셨을 텐데요, 그럼 고품질 전기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전기의 품질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정전시간과 정전이 발생하는 빈도, 전력손실, 공급전압 유지율, 주파수 유지율 등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 이외에 기업의 이미지, 서비스 만족도 등의 요소가 추가된 기업 만족도와 같은 종합적인 개념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먼저 전기품질의 첫 번째 지표인 정전시간과 정전횟수는 전력회사의 공급 신뢰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들은 호당정전시간(SAIDI)과 호당정전횟수(SAIFI) 등을 통하여 자사의 전기품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2012년 기준으로 15분, 미국의 경우 2015년을 기준으로 138분인데요,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한국전력은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다중환상망(Multi-loop) 형식의 신뢰도 높은 송배전 계통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배전자동화 도입, 무정전 공법 개발 등 지속적인 정전시간 감소를 추진하여 1982년 호당 정전시간 733분에서 2013년 11.53분, 2018년에는 8.59분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전기품질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공급전압과 주파수 유지율이 전기품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데요. 반도체 생산 공장에서 반도체를 제조하는데 전압이 일정하지 않고 변동 폭이 크다면?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율도 좋지 않겠죠.
이처럼 전압과 주파수가 불안정하다면 TV,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과 공장의 기계가 고장이 나거나 수명이 짧아질 확률 역시 증가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통신 제어 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부하가 발생하여 이로 인해 과거에는 없던 고조파, 플리커, 순간전압 강하 등과 같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서 한국전력에서는 고효율 기자재 개발, 전기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기의 안전성입니다. 편리한 전기지만 작업자의 안전을 담보로한 전기라면 어떠할까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하게 사용하기 어렵겠지요. 한 해 한국전력이 시행하는 전기공사는 1년간 약 25만건으로 매일 약 1천건의 공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이에 따라 한전에서는 다른 기업보다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송변전과 배전분야의 공사를 시행하는 전문회사와 공조해 수준 높은 안전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컨설팅과 현장 관리로 전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1887년 경복궁 내에서 첫 전등이 점등된 이래 132년간 전기는 하이패스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된 배전선로 전선의 길이를 모두 이으면 432백만미터에 달하며 이는 지구를 10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가 발전소로부터 각 가정과 공장 등으로 오기까지에는 이처럼 긴 거리에 수많은 설비를 거쳐 전달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단 하나의 정전까지 예방하고, 고품질의 전기를 공급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한전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