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의 위력은 강력했다. 전국이 지난 주말 한반도에 상륙한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으로 전국 100여곳의 뱃길이 끊기고, 물폭탄 세례를 맞았다.
특히, 대한해협을 통과해 독도를 강타할 것이라는 예보에 울릉군은 지난 20일 군청 상황실에서 제17호 태풍 <타파> 북상에 따른 사전조치 및 대처상황을 보고하기 위한 「태풍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태풍 <타파>는 오키나와에서 발생, 많은 비와 바람을 유지하며 중형급 규모로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돼 울릉도·독도에는 지난 22일 새벽부터 23일 오전까지 최대 200~300㎜의 폭우와 4~8m의 높은 파고가 예보됐다.
군은 지난 20일 태풍 대비 회의에서 소관 부서별로 사전조치 사항과 대처계획을 보고하고 토의하면서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해, 각종 공사장, 개발행위사업장, 인명피해 우려지역, 산사태취약지역, 급경사지, 등산로 등 집중호우 취약지역 전반에 점검했으며, 해안가 항만·어항시설, 어선 결박·피항, 해안산책로 통제, 해안가 주차차량 등 월파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저지대로는 사전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이에 동해상에서 태풍이 소멸한 23일 오후, 울릉군 안전건설과에 집계된 태풍 <타파>와 관련한 울릉도 내 피해규모는 간판유실 4건, 함석지붕 붕괴 2건으로 1천여만원의 피해에 그쳤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민들의 사전 대비와 함께 울릉군이 태풍 예비 특보 발표에 앞서 지난 20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21일부터 전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해 태풍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피해가 최소화됐다.
현재. 울릉도는 태풍의 영향권으로 지난 21일부터 사흘째 뱃길이 막혀있는 상태이다. 김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