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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학교, 지역민 언어 치료 좋은 '호응'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9.08 10:44 수정 2019.09.08 10:44

언어장애 아동부터 성인까지 치료

대구보건대학교 언어치료과 전문 실습실(본관 6층)에서 아동과 재학생이 언어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언어치료과 전문 실습실(본관 6층)에서 아동과 재학생이 언어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제공

 

대구보건대학교가 무료로 운영하는 언어치료실이 언어발달 지체를 가진 지역민에게 힘이 되고 있다.

이 대학 언어치료과에서 현재 54명의 아동이 치료를 받고 있다. 언어치료실이 문을 연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지역민이 8백명에 이른다. 지난 2005년 개설한 언어치료실에는 만 36개월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 

치료실을 찾는 주 대상은 언어발달이 떨어지는 발달 지체 아동들이다. 지난 2014년부터는 말더듬·부정확한 발음·탁한 음성 등으로 고민하는 성인들을 위한 무료 성인 언어치료 실습실도 운영중이다. 전국의 40여 개 대학 언어치료와 중 성인 전문 언어치료실습실을 갖춘 곳은 대구보건대가 유일하다. 

대학 본관 610호에 위치한 치료 실습실은 다차원 음성측정기(MDVP), 비음측정기(Nasometer), 음성기능분석기(AerophoneⅡ'Voice function analysizer)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환자의 치료는 전공교수 6명의 진단과 평가로 이뤄지며 3학년 재학생들은 전담 치료사로 활동한다. 전공교수는 치료과정 기간 동안 밀착지도를 하고 언어치료와 2학년 학생 2명이 1명의 아동을 맡아 치료를 돕는다. 

학과와 치료실은 영유아 아동의 언어문제 유무를 파악해 결정적인 언어발달 시기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소통장애 조기선별을 통한 가이드를 진행한다. 재학생들에게는 전공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환자와 치료사가 최적의 조건에서 일대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재학생들은 원-웨이 미러(한쪽으로만 보이는 유리)를 통해 실습실 바깥에서 치료 장면을 보며 학습할 수 있다. 2인 1조 학생들은 1명의 아동을 방학도 없이 최소 6개월간 돌본다. 

치료기간은 주당 3회 방문 기준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부터 길게는 몇 년간 소요되기 때문에 치료의 특성상 장시간을 요구한다. 결코 만만한 비용이 아니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무료로 운영된다.


언어치료과 학과장 박진원 교수(46·여)는 "인간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언어 장애인의 의사소통 능력과 삶의 질적 향상과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언어치료와 재활은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의 길을 여는  학문이므로 따뜻한 마음과 유능한 언어재활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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