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WEC)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UAE 아부다비에서 제24차 세계에너지총회를 개최한다.
‘번영을 위한 에너지(Energy for prosperit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지난 2016년 WEC 회장에 취임해 활동하고 있는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사진>이 지난 3년의 임기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글로벌 에너지 이벤트이다.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초대형 국제 에너지 행사답게 에너지 분야 글로벌 기업 대표, 학계 전문가, 국제기구 대표, 각국 정부의 정상과 에너지 부처 고위 관료 등을 포함해 150여 개국에서 1만 5천여명의 에너지 분야 핵심 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국제협력을 위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세미나, 전시회 등도 함께 진행된다.
주요 연사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겸 부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와 함께 러시아의 에너지부 장관 알렉산더 노박,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인 댄 브룰렛을 비롯해 3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UN, World Bank, IRENA, IEA, OPEC 등 에너지와 환경 관련 국제단체 및 GE, BASF, Petronas, Total, Siemens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사들도 의사 결정자로서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4일간의 일정 중 하루가 혁신기술 관련 세션들로 구성됐으며 독일에너지기구(dena)와 공동으로 에너지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투자자들과 매칭하는 SET-100(Start up Energy Transition-100)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이는 김영훈 회장이 지난 2016년 WEC 회장으로 취임 시 강조한 "혁신기술을 가진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투자자들과 연계시켜 새로운 에너지 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공약의 일환이다.
김 회장은 9일 총회 개막식에서의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총회 공식 일정을 시작해 다양한 에너지 관련 세션에 참석한다. 특히 WEC가 미래 에너지 리더 육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FEL(Future Energy Leaders) 세션에서 연설을 하는 등 세계 에너지 분야의 젊은 리더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WEC를 대표해 총회 개최국인 UAE, 다음 총회 개최국인 러시아 등 각 국가가 개최하는 각종 리셉션에 참석하고 중국, 인도 등 여러 국가의 장·차관과의 면담도 활발히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총회의 개막연설에서 “우리가 혁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새로운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된 것과 같다”는 연설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은 물론 기후변화 등 현재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열쇠가 혁신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김영훈 회장은 2005년 3년 임기의 WEC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회장을 시작으로 6년간의 WEC 부회장, 3년간의 WEC 공동회장을 거쳐 지난 2016년 WEC 회장에 취임했다. 총 12년간 WEC에서 한국의 에너지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로 활동해 온 김 회장은 이번 제24차 세계에너지총회를 끝으로 회장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WEC 명예회장으로서 WEC 신임 회장 및 런던 본부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WEC 운영 전반을 자문해나갈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