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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카자흐스탄 어린이에게 새생명의 희망 전해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9.03 14:10 수정 2019.09.03 14:10

경북대병원이 지난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 소아심장 전문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이 지난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 소아심장 전문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이 5년째 CIS국가(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국가연합)에 의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5년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환아까지 총 47명의 어린이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올해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가 함께 했다.

경북대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 소아심장 전문병원'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8명의 어린이를 치료했다. 

대구 아너소사이어티가 환아에 대한 수술비 후원뿐 아니라 지역 봉사에도 참여해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말했다.

이번 의료봉사도 카자흐스탄 의료진과 협진을 통해 진행되는 마스터클래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전 초음파 검사부터 진단, 수술 준비, 마취 및 수술 과정, 심폐기기 운영, 수술 후 중환자실 케어, 각 케이스에 대한 일일 컨퍼런스 등 치료의 전 과정을 함께 공유하면서 치료에 참여한 모든 의료진의 수준 향상을 도모했다.

카자흐스탄 측이 자체적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케이스와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중증·복잡 심장기형 환아에 대한 수술을 요청함에 따라 고난이도 수술이 계속해 이뤄졌다. 봉사단의 소식을 듣고 알마티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환아와 보호자들이 찾아와 진료를 받기도 했다.

의료봉사단의 마스터클래스는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이웃국가 타지키스탄에도 큰 영향을 줬다. 타지키스탄에서 의사 6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봉사기간 내내 참관했다. 이들은 더욱 열악한 현지 상황을 설명하며 타지키스탄 마스터클래스를 요청하기도 했다.

알마티 소아심장병원의 보디코프 가니 잔디야로비치 원장은 “우리병원 의료진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했을 뿐만아니라 카자흐스탄에 많은 어린이에게 생명의 희망을 나눠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와 후원을 요청했다.

경북대학교병원 해외의료봉사단 흉부외과 조준용 교수는 “쉽지 않은 경험을 공유해 양 기관 발전에 있어 상당히 의미 있는 교류활동이었고 매년 방문 때마다 현지 수준이 성장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아이어티 신홍식 회장은 의료수준이 열약한 곳에서의 나눔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와 나눔 정서가 해외에 전달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경북대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의료교류를 통해 해외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힘쓸 계획이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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