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쁨의교회 복지관에서 지난달 27일 포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3쌍의 합동결혼식이 개최됐다.
창포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병우)과 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기쁨의교회, 장성교회, 새터민맨토협의회, 포항북부경찰서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 정착 후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그 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마련됐으며, 기쁨의교회 웨딩팀이 자원봉사로 나섰다.
탈북민들의 한국정착과 생활을 돕는 새터민멘토협의회원들은 신부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 함께 입장했으며, 예식준비와 축가 등의 다채로운 순서들을 진행했다.
이날 박진석 기쁨의교회 담임목사는 주례사를 통해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남한에 정착한 가정인 만큼 더욱 화목하고, 통일을 준비하는 복된 가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민 신부 A씨는 "기쁨의 자리에 모든 가족과 친지들이 없어서 아쉽지만,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고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포항장성교회 박석진 담임목사의 축도로 마친 이번 결혼식은 창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웨딩촬영과 예식 부대비용 등을 지원했으며, 주찬양교회는 새터민맨토협의회와 함께 장성교회에서 일일찻집을 열고 그 수익금으로 한복과 신혼여행, 하객 식비 등을 지원했다.
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