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오는 31일 포은중앙동서관 어울마루에서 박시백 작가의 초청 강연으로 7월 ‘인문학 In Pohang-인문학으로 삶의 힘 기르기’를 운영한다.
제주 출신의 만화가인 박시백 화백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들어갔으나 졸업 이후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 1996년 한겨레의 만평담당자 모집에 응모해 당선되면서 시사만화가로 데뷔했다.
‘박시백의 그림세상’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촌철살인의 시사만화를 선보였으며, 2001년부터 ‘조선왕조실록’의 만화 작업을 위해 신문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나섰다.
이후 지난 2003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첫 권이 출간됐고, 2013년 20권으로 완간되며 10여 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500년 역사의 방대한 분량과 편년체 서술로 아무나 접근할 수 없었던 ‘조선왕조실록’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만화로 재탄생시킨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야사를 배제하고 정사에 기반을 두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아 ‘역사교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라는 평을 받았으며, 대한민국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대상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긴 조선왕조사 중에서도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까지’ 양대 국란기의?왕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강연은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고 선착순 무료이다.
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수많은 독자들에게 조선사로 가는 길목을 시원하게 열어준 박시백 화백과의 만남을 통해 포항시민들도 우리 역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