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학교의 공립학교 전환 계획이 철회된 포스코교육재단은 최근 재단 소속인 포항제철고의 공립화 추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공립화 전환 계획의 여론이 들끓자 학교 구성원들과 해당 지역 학부모들의 비난이 거셀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자율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의 운동부 폐지와 조정, 일반고 전환, 인력 구조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 18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보고서를 수용할 경우 재단은 공립화를 위한 진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계획으로 재단은 매년 포스코로부터 받는 출연금을 축소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출연금을 없앨 방침이다.
포스코의 출연금은 지난 2012년 385억원 등 매년 200억원 이상을 재단에 지원해 왔으며, 올해 출연금은 더 줄어들어 200억원 규모도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출연금 부족이 계속되면 학교 운영에 필요한 지원금을 국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공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지금 포스코에 전달된 보고서에 정확히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등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학부모들은 “박태준 초대 이사장의 투철한 교육관과 신념을 져버린 처사다”며 “포스코의 미래인재 육성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편 포항제철고는 경북도교육청으로 부터 지난 6월24일 자사고로 재지정 됐다.
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