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SRF 시설 가동으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천·제철·청림 SRF반대 어머니회는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SRF시설의 입지 선정부터 인근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회도 없었고, 비행 고도제한으로 굴뚝 높이가 낮게 지어진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하장에 모아진 하루 500t 가량의 쓰레기가 내뿜는 악취와 소각으로 인한 유해 가스 등은 인근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여름철 창문도 열지 못하고 답답하게 살아간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 경주시의 경우 쓰레기 소각장 근처에 체육관, 찜질방, 캠핑장 등을 만들어 환경에너지타운을 형성해 놓았다”며 “포항시는 지금이라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택지조성으로 쓰레기 발전소와 음폐수 시설 등을 옮겨 환경그린타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회는 “포항시의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서 한 달안에 실험을 하지 않을 경우 오천, 제철, 청림지역 자녀들을 무기한 등교거부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5만 오천읍민들이 고통 속에서 수많은 집회를 열고 있음에도 강 건너 불 보듯 방관하고, 시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2명의 오천읍 시의원에 대해 주민소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