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인구수가 늘었다!
저출산문제가 국가적인 당면과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저출산은 곧 인구감소, 절벽과 관련돼 지방소멸의 문제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경북에서는 의성이 지방소멸지수가 가장 높아 청와대도 간담회에서 다룰 만큼 심각한 현안으로 소개됐다.
지난 2017년 말, 울릉군도 인구 1만명 선이 붕괴된 이후 인구수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위기감에 갖가지 지원책과 캠페인으로도 늘지 않던 인구가 2018년 7월 이후 10개월만에 지난 5월 50여명이 전입함으로써 울릉군 인구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전입 숫자는 적지만, 비율로 보자면 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인구증가는 여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울릉군청 인구정책팀은 이번 달 인구증가의 원인을 울릉군의 타 시도보다도 월등히 높은 출산 지원정책과 울릉 일주도로 개통으로 인한 최단기간 관광객 20만명 돌파라는 관광업계의 호황으로 인한 고용인구의 증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울릉군민 1만명 사수’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상반기에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 것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는 자평이다.
김병수 울릉군수의 공약이기도 했던 출산 지원금 증액은 지난 해 12월 31일자로 조례가 공포되어 2019년 1월 1일부터 첫째 자녀 680만원, 둘째 자녀 1,160만원, 셋째 이상 자녀 2,600만원으로 출생 순서에 따라 출산장려금이 증액되었으며, 지원 기간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되었다.
또한 지난 3일 문을 연 아이누리 도서관, 한마음 꿈터의 개관도 영유아가 즐길만한 시설이 전무했던 울릉도에 엄마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개관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젊은 엄마들의 ‘육지 못지 않다.’는 sns와 입소문을 타고 순방문객 400여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영유아 놀이 시설들이 생겨나고 출산 지원금 증액을 통해 울릉도에 출산 장려 분위기가 마련되었고, 울릉도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고용환경 개선으로 인해 젊은 부부들의 전입과 인구증가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6월에도 20여명의 추가 전입자가 신고되었기에, 울릉군민 1만명 사수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울릉군의 전체 인구수는 9,930명이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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