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아파트에 침입해 주인을 흉기로 위협,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께 포항의 한 아파트 복도에 숨어 있다가 피해자 B씨가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뒤따라서 들어가 흉기로 위협, 결박한 후 B씨에게 신용카드 등으로 대출을 받게했다.
이후 A씨는 대출금 입금 확인 후 은행을 찾아 피해자로부터 빼앗은 현금카드로 8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A씨가 범행 직후 도보와 택시를 이용해 도주하면서, 범행 장소에서 2km가량 떨어진 곳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며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주변 CCTV 및 탐문 수사로 사건 발생 8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살고 있는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자 급하게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금이 필요해 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정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