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이 지난 10일 독도선착장에서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둘째 날 일정으로 오전엔 (가칭)울릉중학교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또 울릉도 내 학부모들과 소통의 자리인 <울릉교육가족 소통 공감 한마당>을 개최했다.
울릉도 천부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로 근무한 적 있는 기타리스트 조원익의 식전공연으로 개최된 ‘소통 공감 한마당'에는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울릉도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인사를 통해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강조하며, 교육장 한 명의 업무 보고를 받는 것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울릉도 학부모들을 초청해 소통의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고 밝혀 환영을 받았다.
격의 없는 소통을 하고자 마련된 자유토론 시간에는 주로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공정률 48%를 보이고 있는 (가칭) 울릉중학교 관련된 문제들이 질문으로 등장했다.
개교를 앞두고 부실 공사와 개교 후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보인 학부모들에게 교육감은 경북도교육청의 ‘교육안전팀’이 ‘교육안전과’로 승격되었음을 강조하며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울릉교육청의 소통부재에 대한 질문에도 겸허히 사과하고 이에대한 대책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학부모들에게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전원 기숙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래가 ‘기숙사형 통합중학교’임을 강조하고, 타 통합 중학교에서도 건강과 질병상의 사유가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해 울릉도 내 학부모 여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우회도로도 없이 경사가 심한 현재의 도로에 대한 우려의 질문에도 울릉군청이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하고 있다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만을 반복해 원성을 들었다.
또한, 육지에 비해 물류비가 비싸기에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호소, 급식비를 상향조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질문에는 물류비 등 시장조사 후 급식비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줄어드는 울릉고등학교의 군 내 진학률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의 목소리도 높았다.
당초 예상된 80여분의 자유토론 시간을 훌쩍 넘겨 10여명의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느라 100분이 넘는 시간동안 격의 없는 토론의 시간을 가진 교육감은“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위해 울릉 지역 교육관계자 분들께서 한마음이 되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