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 의원은 주말 내내 자신의 지역구에 머무르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서 의원의 출마에 친박계는 물론 비박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그가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절대 강자'가 없는 새누리당 전대 판도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친박계에서는 원유철, 홍문종 의원이 서 의원의 불출마를 전제로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이고, 비박계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 대표 경선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이 이번 주 초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이후에야 새누리당 전대 판세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서 의원은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자신에 대한 추대론이 등장하자 "재고의 여지도 없다"며 절대 고사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친박계가 '삼고초려'를 이어가자 주말 내내 자신의 지역구에 머무르며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서 의원 측은 "서 의원은 현재 당 대표 출마를 하는 것이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국의 안정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당내에서는 친박계가 서 의원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서 의원이 결국 당권 도전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오는 11일 상임고문단 등과 만나 조언을 구한 뒤 이르면 이번주 초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서 의원이 끝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대표주자'가 없어 판세가 대혼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친박 표쏠림 현상도, 비박계 단일화도 어려워져 판세가 막판까지 가늠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까지 친박계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인 의원은 이주영, 원유철, 한선교,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이다. 비박계에서는 정병국, 나경원, 홍문표, 김용태 의원 등이 준비 중이다.특히 원유철 의원과 홍문종 의원은 서 의원의 거취에 따라 자신들의 당권 도전 여부를 결론낼 예정이어서 서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후보 난립에 따른 컷오프 등 '전대룰'을 둘러싼 당권 주자간 기싸움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