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역뉴스 포항

포항지진 범대위, 지열발전 주관사 넥스지오 비난

정승호 기자 기자 입력 2019.04.23 16:01 수정 2019.04.23 16:01

포항 11·15 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포항지진을 촉발한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주관사인 넥스지오가, 언론을 통해 김광희 부산대 교수와 이진한 고려대 교수를 향해 연구윤리 위반행위라고 주장한 것비판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수많은 이재민과 수조원에 이르는 재산상 피해 뿐 아니라 수십만명에게 트라우마라는 고통을 준 당사자가, 연구윤리라는 말을 들먹일 수 있다는 사실에 포항시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넥스지오는 애초부터 지열발전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민들에게 이런 가능성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포항지열발전소의 신호등 체계를 지진강도 2.0이상일 때 포항시에 통보하는 체계를 만들었으면서도, 한 차례도 포항시에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넥스지오는 지진강도 3.1지진 발생 이후 운영을 멈추었어야 했으나, 포항시민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추가적인 수리자극을 실시해 5.4의 사상 유례 없는 인공지진을 유발시켰다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나 넥스지오는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넥스지오는 숨길 것이 얼마나 많은지 정보공개 요구에도 요지부동하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얼마나 더 많은 진실을 숨기고 있는지 의혹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넥스지오는 포항시민에 대해 부끄러움도 없고 속죄라는 단어도 모르는 딴 세상의 존재인 것 같다하루 속히 넥스지오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명확한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촉구 등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범대위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200여 명의 포항시민과 함께, 정부의 지진유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진상조사를 통한 관련 책임자 처벌 및 지열발전 시설의 철저한 사후관리 촉구를 위한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정승호 기자 phcgn@hanmail.net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