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관 반크(단장 박기태)의 박기태 단장이 울릉도를 찾아 울릉도의 초?중학생들에게, 자신이 반크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꿈을 찾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주는 강의 시간을 가졌다.
반크(VANK :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999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 홍보와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정부 민간단체로, '일본해'로 표기된 세계 수 많은 지도들의 표기를 ‘동해’로 바꾸기 위해 다년간 이메일과 자료들을 제공하며, 동해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려온 업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한 민간단체이다.
"사실 제가 반크를 설립한 건 투철한 애국심이 있었다거나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에요. 저도 평범한 취업준비생이었죠. 하지만 번번이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떨어졌고 좌절도 많았어요" 라고 자신의 실패담을 전하며 강의를 시작한 그는, 취업은커 녕 자원봉사 모집에도 떨어지자 분노감이 들어 여행사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일환으로 직접 명함을 만들어 덕수궁 앞으로 나가 외국인들의 가이드를 자처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국에 오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지 못하는 프랑스인과 이메일을 주고 받게 됐고, 그것이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려주는 펜팔사이트 반크의 시초가 됐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10일 오전 9시30분, 울릉군민회관에서 울릉도 초,중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꿈을 찾게 된 방법과 자신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전하고,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이버 외교관’으로서의 실천 강령을 알려주며 반크에서 제작한 영문동해지도 200부를 전달했다.
울릉초등학교 박신영 학생은 강의를 듣고 “울릉도에 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내가 살고 있고, 가 본 독도를 더 잘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독도 사이버외교관으로써의 역할을 한발한발 시작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울릉=김민정 기자 namastt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