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동로면 적성2리(이장 황성갑)는 지난 23일 오전 남경수 동로면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도의원, 남기호 문경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마을주민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효의 길을 스스로 지켜 이 땅에 맥을 잇게 한 효부 경주김씨에 대한 효부각 제사를 지내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효부 경주 김씨(1876~1940)는 김상구의 딸로17세에 황진하와 결혼한 후 낮에는 산전을 일구고 밤에는 길쌈을 하면서 몹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병든 시보모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극진히 모셨다. 남편에게는 예로써 따르는 등 남들에게 큰 모범이 되어 주변에서 모두 칭찬하며 효부라고 불렀고 그의 효행을 높이 평가하여 효부각을 세워 주었다.
효부 경주김씨 효행을 기리기 위하여 매년 음력 2월 17일 동로면 적성리 마을주민이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이곳에 있는 비와 비각은 원래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에 있던 것을 당초 위치한 장소로 이전했다. 1977년과 1992년 두 차례에 걸쳐 중수했으며 이후 2016년에는 기존에 있던 효부각을 인근 장소(적성리 동네터)에 새로이 이전해 보다 넓고 안락한 장소에 효부각을 복원하게 됐다.
남경수 동로면장은 “오늘 추모제는 우리 현대인들이 가져야 할 인간의 근본 덕목인 효도 실천을 다짐하고, 후세에 잊혀져가는 효의 중요성 인식의 계기가 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문경=오재영기자oh906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