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28일, 울릉도 일주도로 미완의 4.75km가 개통됐다.
울릉 일주도로의 개통이 여러 매체를 통해 홍보됨으로써, 올 해 관광객 방문 전망도 밝다.
그러나 이에 따른 몇 가지 문제점들도 눈에 띈다.
저동리와 천부리를 잇는 사이에는 내수전 터널과 와달리 터널, 2개의 터널이 있다. 각각 1527m와 1955m 길이로 울릉도 내에서 최장거리 터널이다. 규정 속도는 시속40km로 곳곳에 명시되어 있지만, 현재까지는 교통량이 적기에 일주도로 터널을 실제로 운행해보면 거의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과속차량들이 대부분이다.
법규를 준수하여 주행하는 차량을 추월하는 차량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본격적인 나물철을 앞두고 저동-천부간 화물 운송 차량들도 많아 이들 차량들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과속 및 추월을 일삼아,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터널 내 대형 사고가 걱정된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읍관내에서 저녁모임을 가지고 북면으로 귀가하는 북면 주민들 중 일부는 구간이 짧다며,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현재 터널 내 과속 차량이 많은 상황에서 음주운전 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주민들은 이 터널 내에 구간단속을 통해, 운전자들을 규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내수전 터널 시작점과 천부 연결 끝지점까지 구간단속을 통해 과속단속을 하는 것이 규정속도를 지키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본격적인 관광시즌을 앞두고 대형 관광 버스와 관광차 기사들에게도 제한속도 안내와 안전 교육을 통해, 관광객들 안전을 책임지는 여행을 약속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김민정 기자 namastt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