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교향악단 베토벤 인 포항 1’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5년 동안 공석이던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취임을 기념하는 공연이자 제165회 정기연주회이다.
임헌정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작곡과 교수로 33년 동안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부천시립교향악단을 25년 동안 이끌었다.
부천시립교향악단 재임시절 악단을 국제적 수준으로 격상시켰으며, 국내 최초로 말러교향곡 전곡 연주를 통해 전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재임시절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녹음했는데, 그것으로 미국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올해의 음반상을 받은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는 포항을 음악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임헌정 예술감독의 야심찬 첫 프로젝트이다.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것을 기념해 임헌정 지휘자는, 클래식 음악의 성서라고도 할 수 있는 베토벤의 음악 중 교향곡 9곡과 협주곡 7곡을 2020년까지 모두 연주 해 내겠다는 것이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이다. 그 첫 번째로서 베토벤의 황제 피아노 협주곡과 운명교향곡을 이번에 무대에 올린다.
피아노 협연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헤르트가 한다.
그는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과 쾰른국제콩쿠르 등 유수 콩쿠루에서 입상한 후 동아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뉴욕타임스로부터 “깊이 있고도 탁월한 음악적인 연주자”라는 격찬을 받은 그는 이번 연주에서 베토벤의 5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 마지막 작품인 황제협주곡을 화려하게 펼쳐 보인다.
5번 운명교향곡은 3번 영웅, 6번 전원, 9번 합창 교향곡과 더불어 베토벤의 4대 교향곡으로 일컬어진다. 베토벤이 36세 때인 1806년에 작곡한 작품으로서 강력한 첫 동기가 매우 인상적인 대중적인 작품이다. 운명에 맞서서 싸우는 인간 승리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베토벤의 음악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악마적인 힘’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이 공연의 티켓은 전 좌석 3000원 이며 티켓링크 (1588-7890)에서 예매 할 수 있다.
포항=정승호 기자 phcg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