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5일 포항시청 내 의회동 강의실에서 거주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실력 향상 및 지역사회 적응을 통한 포항시민과의 화합을 돕고자 상반기 거주외국인 ‘한국어교실’을 개강했다.
시는 지난 2월 포항시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이메일 수강신청을 받았다.
신청자들은 포스텍 등 포항시 관내 대학의 유학생이나 연구원, 공립학교 원어민 교사, 학원 강사 등으로 구성돼 미국, 인도, 중국, 영국 등 18개국에서 온 외국인이다. 한국어교실은 오는 6월 13일까지 초급과정 2개 반과 중급과정 2개 반으로 주 1회 수업으로 운영된다.
또한 시는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2011년부터 한국어교실을 무료로 운영 중이며, 교원자격증과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한 2명의 강사가 현재까지 600여 명의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단기간의 포항 체류기간 동안이지만 한국어를 무료로 배울 수 있어 외국인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원학 국제협력관광과장은 “한국어교실 운영으로 관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글의 기초를 잘 습득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체류기간 동안 포항의 관광지 방문과 문화체험을 통해 포항의 민간 홍보대사의 역할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한국어교실 이외에도 매년 ‘포항 체험의 날’을 개최해 거주외국인들과 화합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시승격 70년을 맞아 외국인 노래자랑 등 외국인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국제도시의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포항=정승호 기자 phcg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