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7일, 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을 한국 최초로 공연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30주년을 기념하는 첫 공식행사이자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과의 상호 교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헝가리 현지의 실력파 주역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을 초청해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반크 반'은 헝가리 국민음악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작곡가 에르켈 페렌츠가 작곡한 헝가리 창작 오페라로 헝가리 민족극으로 잘 알려진 요제프 커토너의 희곡 '반크 반'을 바탕으로 베니 에그레시가 대본을 써서 완성한 작품이다.
13세기 헝가리의 반크 장군이 왕비를 시해했던 실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헝가리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헝가리 국민오페라’로 손꼽힐 만큼 헝가리 국민에게는 친숙하고 유명한 오페라다.
독일 브레멘극장 수석지휘자와 독일 트리어극장 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헝가리 지휘자 이쉬트완 데네쉬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에는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챔버가수상을 수상한 테너 라솔로 볼디자르, 현지 공연에서 동역으로 열연했던 바리톤 바코니 마르셀,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에서 헤로디아스 역으로 열연한 메조소프라노 일디코 콤로시 등 현지의 실력파 출연진들이 대거 내한해 헝가리 오페라 본연의 음악성 및 예술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콰이어와의 협연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양국 수교 30주년의 역사적인 시작을 알린 이번 '반크 반'공연에 이어 오는 4월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으로 헝가리 국립오페라 에르켈 극장에 진출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우호 증진과 더불어 문화예술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작이자 한국적인 정서를 가득 담은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은 재단에서 자체 제작한 프로덕션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캐스팅한 성악가들이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소속 상주단체와 협연하며 이번 교류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이번 양국의 공연교류가 극장과 극장 간 교류로 정착되고 나아가 관객에게 더욱 훌륭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반크 반'공연은 오는 17일 오후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1인 2매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