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켜오던 김성도 독도이장(78)이 지난 21일 지병으로 숨졌다.
김 씨는 간암으로 대구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돼 지난 9월11일부터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와 투병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 독도에 처음 입도한 김씨는 서도에 주거시설인 집을 짓고 수산물을 말릴 수 있는 건조장을 만들어 생활해 왔다.
울릉도에 살던 김씨는 부인과 함께 1991년 11월 독도에 주민등록을 올려놓은 유일한 법적 독도 주민으로 생활해 왔었다.
또 2004년에는 김씨가 생업을 이어가는 유일한 수단인 소형 목선이 낡아 위험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금운동이 시작되는 등 독도 주민 김씨를 응원하는 성금이 답지했다.
김 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최초로 독도 1호 사업자이기도 하다.
김씨는 소형 어선을 이용 독도 주변에서 수산물을 잡아 생활해 오다 건강이 나빠지면서 2013년 5월부터 독도사랑카페를 만들고 관광 기념품 소매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1월 독도방문객들을 상대로 독도 티셔츠를 판매했고 이에 대한 부가가치세 19만3000원을 국세청 포항세무서에 직접 납부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독도에 살고 있고 수익금에 대한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이며 독도에서 장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 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도 독도이장 특별분향소가 독도박물관 1층에 설치돼 23일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울릉=김민정 기자 namastt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