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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 사립유치원 119곳 705건 비리 적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17 20:27 수정 2018.10.17 20:27

박용진 의원 “재정·회계 비리 86건, 징수금액 9억6000여 만원”

정부가 '비리 유치원'에 대한 '실명공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대구지역 사립유치원도 각종 비리에 물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2016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유치원 119곳에서 705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이 중 예산 목적 외 사용 등 재정·회계 비리로 징수 조치를 받은 사례가 86건, 총 징수금액은 9억6000여만원에 이른다.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지역 사립유치원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일부 유치원은 △퇴직 교사 축의금 △운영위원 선물 구입비 △교통위반 범칙금 △고용노동청 과태료 △원장 차량 주유비 △원장 개인 소유 토지 재산세 등을 예산에서 빼내 부정하게 사용했다.
또 원장 개인 자격으로 가입한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비 등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하거나, 원장·행정실장 개인이 부담해야 할 건강보험금과 사학연금도 유치원 회계에서 납부한 사례도 있다.
이밖에 업무추진비를 과다 편성·집행하거나 유치원 원장 자녀의 교육비를 감면하고, 명품가방을 구입하는데 유치원 예산을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모 유치원의 경우 2016·2017년 감사에서 원장 개인 차량 구입을 위한 리스 대금 3400여만원을 유치원 돈으로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다른 유치원은 2011~2017년 7월 유치원에 근무하지 않은 설립자에게 4400여만원을 지급했다.
한편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18일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비리 유치원의 실명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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