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인선)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대구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수출업체 10개사와 함께 동남아 신흥 수출시장인 말레이시아,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14일 경자청에 따르면 전국 경자청 중 최초로 실시된 이번 해외시장 개척에 참가한 업체는 자동차부품, 정수기, 포장재, 의료기기, 섬유, 기능성 화장품, IT분야(수처리, 건설IT, 차량번호 인식) 등으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현지 수출상담회에서 해외바이어와 73건의 현지상담을 통해 상담액 661만달러, 계약추진액 332만달러 상당의 성과를 거뒀다.
음이온생물활성기를 주력으로 하는 세중아이에스는 말레이시아 총리 관저 오·폐수 관리업체(OCNED사)와 MOU를 체결했으며, 100대(50억원 상당)의 구매 의향을 확인하고 우선 시범적으로 10대 인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치과 기자재 전문생산업체인 보원덴탈은 베트남에 기존 총판 에이전트가 있었으나 이번 상담회를 통해 2개 업체가 베트남 현지 총판 에이전트가 되기를 희망해 현지업체 중 협상을 통해 먼저 계약을 희망하는 업체와 현지 총판으로서 지속적인 거래를 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고기능성 화장품 생산업체인 엠알이노베이션은 최근의 한류 바람을 타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가 매우 높아 독점 에이전트 요구가 많았으며, 상담 바이어가 샘플을 직접 구매하는 등 테스트 후 조만간 구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업체인 젠텍스(킬트원단 생산)와 은홍섬유(면 섬유 생산)은 현지의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고급제품 위주의 해외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무역사절단을 인솔한 김형일 미래개발본부장 등 대구경북경자청 관계자들은 참가업체와 해외바이어의 일대일 상담에 참여해 지역 참가업체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실적 등을 적극 홍보하는 등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인선 청장은 “경자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경제자유구역 해외판로개척 사업은 전국 경자청 중 대구경북경자청이 최초로 실시한 만큼 향후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과 같은 수출상담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년에도 2회 이상 무역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경자청은 수출상담회 이외에도 찾아가는 기업 상담실 운영, 기업지원 원스톱 태스크포스팀 운영, 기업애로자문단 운영, 해외 판로개척 지원, 뉴스레터 발송, 지원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맞춤형 건강 도우미제도 운영 등을 통해 입주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업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