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민속박물관은 2018년 하반기 특별기획전 ‘안동 여성의 삶과 문화’를 안동민속박물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지난 12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기획전은 안동민속박물관이 올해 여성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구입해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안동은 오천년이란 유구한 역사 속 창조적, 독특한 문화개성을 통해 층 지어진 세계유산도시, 세계역사도시로 세계 속에 우뚝 서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라고 불리는 데에도 이제는 주저함이 없을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문화도시이다.
‘안동을 안동답게’ 틀을 지우는 데 이 땅 여성인 어머니들의 값진 희생이 뒷받침됐다. 이들은 엄격, 절제된 가정교육을 통해 자녀들이 벼슬길에 나아가기보다 학문을 연구하고, 덕성을 기르는 인격 완성이 더 중요하다는 학자적 긍지를 지니도록 교육했다. 특히 선비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써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생활화하며, 선비의 높은 도덕률로 양반의 체통을 지켜나갈 교육에 힘썼다.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나뉜다. ‘제1부, 여성의 지위와 교육’는 남성과 어느 정도 동등한 지위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교지와 교첩, 그리고 다양한 여성 교육 교재를 전시한다.
‘제2부, 여성의 삶’는 여성의 삶과 관련된 도구, 의식주생활을 보여주는 유물, ‘제3부, 여성의 솜씨와 맵시’는 여성들의 손끝을 거쳐 생활의 필요에 따라 실용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자수 유물과 생활공예품, ‘제4부, 여성 기록하다’는 남성 못지않게 많은 저술을 남긴 안동지역 여성들의 내방가사와 제문을 전시한다.
시는 “이번 기획전은 안동 여인이자 어머니였던 여성들의 삶과 예술, 그들이 꿈꾼 이상을 주제로 기획한 전시이며, 여성이자 지아비를 내조하는 부인, 자녀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이자 나아가 어머니로서 여인의 삶과 애환 속에 축적해낸 여성문화를 통해 오늘날 안동을 있게 한 역사를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채현 기자 95chyu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