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장사시와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으로 준 순금 쌍학 990만원 짜리 선물이 예산낭비라는 말들이 무성하다.
이 선물은 구미시가 지난 9월 10일 4박 5일간 ‘중국 후난성 장사시’를 방문한 장세용 시장이 구미시와 장사시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으로 준 우호증진 선물이다.
하지만 받은 선물이 모조품으로 말로 주고 되로 받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취재결과 구미시가 장사시로 받은 선물은 장사시의 국보급 문화재 모조품이 아닌 재현물인 사양방존(四羊方尊)으로 1938년 중국 장사시 남상현에서 출토된 국보급 문화재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문화재 재현물이란 문화재 반출을 못하는 상태서 문화재와 똑같이 만든 것으로 현재 구미시가 받은 것은 중국 이 보관중인 사양방존(四羊方尊) 과 똑같이 정교하게 만든 복제품으로 1천만원 가격대라고 했다.
사양방존은 높이 58.3㎝, 무게 34.5㎏으로 BC 11세기경 제작한 것으로 원품은 장사시 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이와 똑같이 만들어 구미시에 보냈다.
그러나 이 선물을 두고 “구미시가 순금 쌍학 990만원짜리를 선물하며 보잘 것 없는 모조품을 받았다”며 소문이 일자 “구미시는 현재 받은 국보급 문화재는 모조품이 아니라며 가격면에서는 1천만원을 호가해 손해보고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 선물을 보도한 한 인터넷 매체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은 4일 있은 구미대시민초청보고회에서 기사를 쓴 한 언론인을 지칭하며 공개망신을 줬다는 전언(傳言)이다.
한편 시민들은 “개인적으로 받은 선물도 아닌 도시를 대표해서 주고 받은 선물인데 그게 그렇게 문제인가라며 좀 제대로 알고 태클을 걸어라”는 비판과 함께 “시장님 구미에 금맥하나 찾았습니까, 지금 구미 경제가 외국에 천만원짜리 순금을 전달할 형편이냐”며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 15주년 장사시 방문 때도 구미시는 750만원짜리 선물을 했다며 올해는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특별히 순금 쌍학을 제작해 장수와 우정 표시로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예산낭비나 김영란 법에도 저촉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 물건외 그동안 기증받은 40여점을 구미시청 민원실 현관 앞에 모든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진열해놓았다.
구미=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