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효시인 영천 출신 왕평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제23회 왕평가요제에서 ‘난 괜찮아’을 부른 박지희(24, 익산)씨가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제45회 영천문화예술제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천지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지난 9월 서울, 경기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177명이 출전해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9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된 가요제에는 박미경, 조성모 등 인기 초대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으로 흥을 더했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김천중 심사위원장을 비롯해서 ‘안동역’과 ‘다함께 차차차’를 작사한 김병걸씨외 김진룡, 강은경, 박찬일, 권혁식 등 우리나라 가요계를 대표하는 작사?작곡가 7명이 심사를 맡아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대상 수상자인 박지희씨를 비롯해 금상은 ‘사랑했어요’을 부른 유강하씨(30·남·영천), 은상은 ‘내 사랑아’을 부른 김채은씨(19·여·진해), 동상은 ‘열애’을 부른 김신례씨(34·여·진안), 장려상은 ‘이 밤이 지나면’를 부른 박상현씨(30·남·대구)가 인기상은 윤주영씨(49·여·영천)가 각각 수상했다.
이 밖에 나머지 참가자도 참가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대상과 금상 수상자에게는 가수 자격증이 함께 주어졌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왕평가요제는 199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해마다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늘고 있어 이번에도 작년에 비해 신청자가 22% 늘어나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해마다 참가자들이 많아지면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왕평가요제를 국내 최고의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전국 가요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천=박삼진 기자 wba1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