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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숙 대구시의장 논문 표절 사죄, ‘석사학위 반납’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09 19:27 수정 2018.10.09 19:27

타인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달서6·3선·사진)의 경북대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았다.
배지숙 의장은 석사학위 논문 표절 판정과 관련, “시민들께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고객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석사학위는 즉시 반납하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또 배 의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논문 작성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연구 윤리기준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한 점 부끄럽게 생각한다.
학위나 논문을 활용해 정치적인 목적이나 혹은 학문적 성과로 이용하려 한 것은 진정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연구 윤리기준에 대한 저의 인식부족으로 원저자와 시민들께 깊은 우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앞으로 한 치 부끄럼 없는 의정활동을 통해 더욱 봉사하고 대구시정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이날 배 의장의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학위 논문(2010)이 성신여대 김모 씨의 박사학위 논문(2008)을 표절한 정황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4개월 여간 조사를 거쳐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또한 배 의장의 논문 표절 판정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의장직 사퇴 촉구와 비판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8일 논평을 내고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진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구 민주당은 논평에서 “논문 표절은 학위가 취소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인데 출마해 당선되고, 시의회 의장까지 맡은 배 시의원은 윤리의식과 도덕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배 의장의 경북대 대학원 석사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며 자유한국당에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배 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부인했지만, 경북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배 의장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대구=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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