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포항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상습침수를 겪었던 포항 북구 장성동 일원의 80세대 200여명의 주민들이 침수피해에서 벗어났다.
장성동 상습침수 지역은 장기적인 지반침하로 인해 장마나 집중호우, 태뿐만 아니라 적은 양의 비에도 침수피해를 겪어왔으나, 포항시가 주민들의 재산피해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추진했던 침수예방 개선공사 덕분에 이번 태풍에도 침수를 비롯한 어떤 피해나 불편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지역은 상습침수와 지반침하 등의 요인을 해소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8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2016년 태풍 ‘차바’로 인해 40여 채가 넘는 주택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는 현재 재개발지구로 지정돼 진행되고 있어서 완전해소를 위한 대규모 예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지역의 침수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하여 수차례의 민·관 협의를 가지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지난해 도비와 시비 각각 1억5천만 원씩 총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지대에서 흐르는 빗물이 저지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간이펌프장 시설을 추가하는 한편, 유사시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침수위험 안내방송 등 재난경보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포항=차동욱 기자 wook703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