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안동민속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놓치기 아까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하나는 민속씨름대회다.
이 대회는 매년 축제 기간 열리며, 올해는 지난 5일 웅부공원에서 펼쳐졌다.
씨름은 예전부터 농경사회 제례행사 때 여흥의 하나로 행해졌다. 단오절이 되면 마을 장년들이 모래사장이나 잔디밭에 모여 힘을 자랑했고, 음력 7월 보름 백중날에는 전국 각 지방에서 힘센 장사들이 모여 많은 관중 앞에서 기량을 겨뤄 천하장사를 가렸다. 장사에게는 농사일을 부지런히 하라는 뜻에서 황소를 부상으로 줬다.
이번에 열린 ‘민속씨름대회’는 옛사람들의 지혜와 전통을 현대에 접목한 민속 스포츠의 참모습을 재현했다.
학생부는 초등부와 중등부, 남·여 고등부, 일반부는 읍?면?동 대항으로 기량을 겨룬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에서 승패가 결정될 때마다 선수와 관중이 함께 환호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는 다른 행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긴장과 통쾌의 연속이었다.
조덕수 기자 duksoo11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