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4일 성모자애원 마리아의집에서 글로벌 패션브랜드 기업 유니클로(UNIQLO)와 함께 재난취약계층 방재모자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은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대표, 엄순균 마리아의집 시설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유니클로는 전국 186개 매장에서 각 매장이 지역의 상황과 특징을 반영해 주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개점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1?15 지진을 겪었던 포항시민을 돕고자 방재모자 1,500개(2,300만원 상당)를 자체 제작했다.
포항시는 지진 발생 시 일반인보다 대피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장애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방재모자 1,500개를 장애인복지시설 43개소 전체에 정원별로 배부할 방침이다.
방재모자는 지진,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 낙하물로부터 머리와 얼굴 등을 보호할 수 있고, 평상시에는 방석이나 등받이로도 활용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유니클로가 제작한 방재모자는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함께 구상 단계부터 협력해 만든 것으로,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회수한 의류 3,000벌을 업사이클링(upcycling)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유니클로는 개점경영으로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에 기여하는 지역밀착형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며 “‘유니클로 포항장성점’을 통해 안전한 매장 환경을 넘어 안전한 지역사회 구축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1?15지진이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아픔을 공감해 준 유니클로에 감사드린다”며, “최근 인도네시아 7.5강진 등 지진의 위험성이 계속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체계 및 방재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9월 유니클로 장성점에서 매장 직원들과 지역자율방재단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지진대피 시범훈련을 실시했으며, 시민들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호평을 받았다.
포항=차동욱 기자 wook7038@daum.net